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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비상선언 재난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by jiyoostar 2022. 8. 10.

개봉 2022.08.03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재난

국가 한국

러닝타임 140분

감독 한재림

주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재난은 어느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드라마 장르의 항공 재난을 다룬 영화로 초호화 출연진 덕에 제작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이었으며, 개봉 첫날부터 인기몰이를 하는 한산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재림 감독의 5번째 연출작으로 제작된 비상선언은 송강호 배우와는 3번째 만남으로 이루어졌다. 영화 비상선언은 정해진 한정된 공간 속에서 테러가 모호한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염이 시작된 재난 영화이다. 영화는 뚜렷하게 정해진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비행기를 탑승하고자 하는 한 사람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붐비는 공항,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이상하게 수상해 보이는 남자 류진석(임시완)이 서있다. 뚜렷한 행선지를 정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고작 승객이 많이 탑승한다는 이유로 하와이행 항공권을 예매하는데, 딸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임에도 비행기에 탑승한 박재혁(이병헌). 재혁의 딸은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행동을 하는 류진석을 목격했고, 공항에서부터 거슬리게 딸의 주변을 맴돌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건네던 진석을 재혁이는 견제를 한다. 그 시각, 부인과 함께 휴가를 다녀오기로 한 형사 구팀장은 바쁜 일정으로 시간을 내지 못했고 아내 혼자 여행을 보내기로 한다. 그 이후 출근 후 보게 된 영상 속 제보에는 비행기에 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으나 부하 직원들은 장난으로 치부하게 되는데 구팀장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건을 조사해 본다. 장난으로 치부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사해본 사건이 실제로 사건이 발생을 했고, 아내가 타고 있던 비행기에 류진석이 탑승한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공항에서 보였던 수상한 행동이 몸속에 무언가를 숨겼던 것인데, 계획대로 비행기에 탔던 진석은 화장실에서 몸속에 숨겨 들여왔던 바이러스를 뿌리고 나온 후 화장실 앞에서 공항에서 마주쳤던 재혁의 딸 수민(김보민)과 마주한다. 그러나 화장실이 급했던 다른 이가 아이를 밀치며 들어가면서 수민은 바이러스를 다행히도 피하게 된다. 비행 공포증 때문에 술을 빌려 잠깐 잠이 들었던 재혁이 깨어나고 옆자리에 앉은 승객이 시청 중이던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된다. 바로 비행기 테러를 예고한 영상으로 류진석이 화면 속에 나오고 있었기 때문인데. 마침 그의 얼굴을 명확히 알고 있기에 재혁은 사무장(김소진)에게 알리며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지상에서는 심각하게 상황을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심각성을 받아들여지게 된 계기는 비행기 안에서 실제로 피해자가 나올 때부터였으며, 화장실 앞에 있는 수민을 밀치고 화장실에 들어갔던 사람이 몸에 이상반응을 보이면서부터 였는데, 그는 미친 듯이 몸을 긁고, 코피가 흐르고 눈이 터지며 사망하게 된다. 재혁은 공항에서부터 수상하게 보인 진석을 잡아야 한다며 난동을 부렸고, 그에게로부터 도망가던 진석은 남겨둔 바이러스를 비행기에 전체에 뿌린다. 비행기 내부의 그 상황의 모습을 누군가 핸드폰에 올리면서 지상에서도 비행기 안에 바이러스가 퍼진 상황을 알게 된다. 그러나 국가에서는 비행기에서의 테러는 처음이었고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길이 없었기에 대처를 하기가 쉽지 않다. 진석이 이러한 비행기 테러를 벌인 이유가 자신이 실험을 하던 생쥐처럼, 비행기 한 공간에서 갇혀 살아보겠다며 발버둥 치며 서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는 이유가 그가 테러를 벌인 이유였다. 진석 역시 살기 위해 비행기를 탄 것이 아니었기에 비행기 안에서 바이러스로 인해서 사망했고, 부기장 현수(김남길)가 바이러스로 인하여 조종실을 떠나 있던 사이 원기장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게 된다. 설상가상 비행기의 연료는 떨어져 가고, 이들이 탄 비행기를 받아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비행기가 비상선언을 선포했음에도 어느 국가에서도 착륙을 허가를 해주는 곳이 없었기에 승객들은 절망한다. 뿐더러, 자신의 나라에서도 받아주지 말자는 시위가 일어나면서 비행기 안은 더 소란이 일어난다. 비행기 안의 사람들은 되려 자신들의 가족과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착륙을 하지 않고 희생하기로 결정하면서 기내에는 고요한 침묵만 감돈다. 때마침 백신 효과를 검증하고 비행기에 탑승한 아내를 위해 바이러스를 투여받았던 형사 구인호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연료도 바닥이었고, 착륙을 제대로 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 속에 재혁은 다행히도 안전하게 착륙하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 회복하며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에 성공한다.

항공 바이러스 테러라는 흥미로운 소재

한정된 공간과 좁은 비행기에서 바이러스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 비상선언. 지상에 있던 사람들은 재난이라고 표현할 수 없었지만 비행기 안에서의 재난임이 확실했다. 문을 열고 나갈 수도, 다른 곳에 숨을 수도 없다는 공포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점이 영화 비상선언의 큰 장점이다. 단순하게 테러라고 할 수 없는 바이러스 뿐 아닌 착륙 불허가와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하며 여러 번의 죽을 위기를 넘기기 때문인데 다른 영화들과 다르게 처음부터 범인을 밝히고 시작함으로 발생되는 흥미로운 테러 상황, 빠르게 전개되는 부분까지 영화 비상선언의 초반은 엄청났다. 그러나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졌며, 꼭 등장했어야만 했나 싶은 한국식 신파 역시 당연히 등장한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 찾아올 수 있는 것이었고, 재난이 지나갔다고 해서 그 자리를 보면 끝이 아님을 알게 된다. 현재 우리 상황과 빗대어 봤을 때 감기처럼 지나갈 것 같은 일이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후유증을 앓고 있고,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시작되는 것처럼 지금 우리의 현실이 영화 비상선언을 통해 한 번 더 돌이켜 볼 수 있겠다. 영화의 초반처럼 끝까지 긴장감이 이어졌더라면 더 좋았을 영화 비상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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